'컬쳐쇼크/영화와 전시' 카테고리의 글 목록 :: 광화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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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하사탕은 아재들의 성장 다큐멘터리다.

영호(설경구)는 자신의 순수함을 빼앗아간 모든 사람들과 사건들을 증오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까. 결국은 핑계일 텐데 말이다.

기차를 타고 떠난 거꾸로 시간여행.
후지다면 후진 설정임에도 영화의 품격을 지켜준건 역시,
탄탄한 구성에 덧댄 보통 사람들의 공감대.

#1.

영화의 오프닝은
뽕짝과 낮술, 노래방 샤우팅과 막춤.
우리가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아재'의 부정적 모습(개판)의 종합판으로 시작한다.

#2.

그리고 영화의 후반부,  같은 장소&다른 모습
아재들의 순수했던 시절.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는건 비단 영호(설경구) 뿐일까.

나이들면서 사람들은 
체면을 지나치게 의식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다.
주름진 얼굴보다 오히려 옷, 말투, 행동에서 나이 들어감이 잘 드러난다.
포기해버렸거나
익숙해져버렸거나.

#3.

사기. 파산. 불륜. 이혼
삶에 찌들면서도
영호(설경구)는 순수의 상징 박하사탕을 버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제는 그저그런 한낱 박하사탕일뿐.
사탕보다 오히려
총을 잡은 모습이 자연스럽다.

#4.
기억에 남는 장면들

#5.
박하사탕의 백미는 영화의 구성과 음악이다.
기차가 앞으로 달리면, 영호의 시간은 뒤로 감긴다.

그리고 그때 흐르는 잔잔한 보사노바풍 음악이 여운을 배가시킨다.
("방주연"의 '기다리게 해놓고' 또한) 

음악감독 "이재진"의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최근 개봉한 '아수라'의 음악도 이 분 작품)
추천 트랙은
- 박하사탕 OST - 'main title'
- 호우시절 OST - 'date'
- 주홍글씨 OST - '진술 wa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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